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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수출, CA 컨테이너로 경쟁력 강화해야 _농수축산신문_2023.04.03

관리자 2023-04-05 조회수 146

신선농산물 CA 활용
수출 확대 전략 심포지엄

산소·이산화탄소 농도 등
대기까지 조절...농산물 신선도 유지
유통과정 품질 보존·유통기한 늘어

[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지난달 30일 한국농식품유통품질관리협회 주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주관으로 경기 수원시 소재 농민회관에서 열린 ‘신선 농산물 CA 활용 수출 확대 전략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CA 컨테이너의 효용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첫 주제발표를 맡은 장정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기반부장은 농업에서 

수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수출지원책을 설명했다.

장 부장은 “2017년 기준 수출로 인해 과일류는 5%, 특용·기타 작물은 11%의 국내 

가격지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정부 역시 수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펴서 2008년 이후 농수산식품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7.25%

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농산물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생산부터 유통, 시장개척까지 다양한 지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전했다. 특히 수출통합조직을 육성해 2018년 딸기, 

파프리카를 시작으로 현재 배, 포도, 토마토, 단감, 키위 등 10개 조직이 결성됐

으며 품목별 조직 수출액이 전체 수출의 3분의 2로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

혔다.

이어진 발표에서 이지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는 국제 농산물 유통에서 

CA 컨테이너의 도입이 판도를 바꾸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관련 연구와 도입

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사는 “중국의 경우 CA 컨테이너로 수입하는 아보카도가 2011년 대비 

2015년 500배 증가했고 일본의 경우 이미 10~15년 전부터 CA 컨테이너를 

자체 제작해 수출입에 적용하고 있다”며 “내년 수출 지원 종료를 대비해 CA 

컨테이너를 도입하면 기존 항공운임에 비해 10분의 1에서 5분의 1까지 

유통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A 컨테이너가 정착되면 품질 유지로 국산 농산물의 위상이

 높아지고 수출 범위 역시 유럽 등지까지 확장될 것”이라며 CA 컨테이너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효과는 실제 연구에서도 확인돼 특히 딸기, 참외, 새송이버섯 등에

 CA 컨테이너를 이용한 경우 품질 유지 기간이 길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2021년 20회에 거쳐 홍콩으로의 실증 수출 결과 항공 운송 대비 76%의 비용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이와 관련 한명수 세중해운 대표는 CA 컨테이너로 인한 이점뿐 아니라 도입과 

관련해 보완해야 할 부분을 지적했다.

한 대표는 “기존의 리퍼 컨테이너는 온도와 습도만 조절하지만 CA 컨테이너는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 등 대기까지 조절해 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한다”며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제주 노지감귤을 수송한 결과 리퍼 컨테이너는 손실률

이 8%에서 최대 47%까지 발생한 것에 비해 CA 컨테이너는 구매자들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수준인 5% 미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만 현재 국내에서 운용 중인 CA 컨테이너는 수출업체들의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수입국 통관 후 유통 과정에서 품질 하락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CA 컨테이너 물량 확보와 현지 저온유통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생산·전처리과정에서 철저한 관리로 상품성을 높여야 하며 스마트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가 그 기반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장민선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는 “종자 개량 등으로 국산 농산물 자체의 

품질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며 “다만 미국이나 네덜란드 같은 

농업 강국들이 생산부터 유통까지 공정별로 섬세한 기술과 저온유통체계를 

적용해 품질을 유지하는 것에 비해 국내 산지는 그러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농산물 품질 유지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과육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세심한 수확뿐 아니라 갓 수확한 농산물은 온도가 높으므로 

예냉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저장 과정에서도 단순히 저온저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재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여유 공간을 마련해야 창고 전체에 일정한

 온도 유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장 연구사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산지에서 바로 진행돼야 손실이 적다”며

 “APC 건립과 상품화 과정마다 비용이 투입되지만 그보다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재경 농식품산지유통연구원장은 “오늘 논의된 다양한 의견들이 현장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생산자와 유통인, 수출조직 등 각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

하다”며 “정부와 학계의 다양한 정책·연구도 현장에 잘 닿을 수 있도록 소통

의 자리를 좀 더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http://www.aflnews.co.kr)